name

게시판/자료실

영화
제목 정신분석과 영화
작성자 연구원

 

 영화와 정신분석은 모두 1895년경에 태어난 근대의 산물입니다. 현대인들은 신전으로써의 극장에 모여들어 억압된 무의식과 욕망이 투사된 자신의 내면을 엿보게 되지요. 영화는 집단적인 꿈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영화 속 스타는 현대의 신처럼 대접받고, 우리는 극장이란 제사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공동의 꿈을 꾸게 됩니다. 어떤 영화가 나 혹은 내가 속한 사회와 공명할 때, 영화는 우리 영혼의 무의식적 영역과 우리 사회의 숨겨진 욕망과 접촉합니다. 영화는 무의식으로 가는 창이며, 우리의 무의식적인 내면세계를 의식적인 수준으로 끌어내곤 합니다.

 

  영화와 정신분석은 인간의 판타지와 꿈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시각과 청각을 동원하는 매우 유사한 형태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집니다. 낮에 영화에 본 강렬한 장면과 이미지가 오랫동안 억압해 왔던 무의식을 자극하여 밤의 드라마인 꿈으로 재현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현대에 이르러 미디어와 환경의 개선과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영화는 현대인의 무의식의 세계와 가장 밀접하게 조우하며 표현하는 매체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타포를 이용하는 심리적 탐색과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깊이 있는 표현을 통해 영화는 인간의 삶의 현실을 브릿징(Bridging) 할 수 있는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린 시절부터 TV앞에, 극장 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현실 너머의 꿈과 욕망의 세계와 맞닿기 위해 얼마나 몸닳아 했는지를 느끼게 됩니다. 알 수 없는 심연의 무엇이 건드려 진 것 같은 설레임과 두려움은 내면 깊숙한 곳의 무의식적 욕망과 맞닿은 흔적이었음이 분명하지요. 그 원초적인 경험들이 그리워서 영화를 보고 또 보게 되며, 영화는 삶에 찌들고 지친 스스로를 위한 선물이 되곤 합니다. 이렇게 영화는 통찰과 치유감동과 재미를 주며 곤한 영혼의 친구가 되어 줍니다.

첨부파일